'미군 철군' 20년 아프간전 종료…탈레반이 아프간 장악(상보)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민간인 대피 공식 종료
탈레반, 카불공항 장악…"완전한 독립 얻었다"
  • 등록 2021-08-31 오전 6:51:03

    수정 2021-08-31 오전 7:48:49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해병대원이 국외로 탈출하려는 아프간인들을 돕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과 민간인 대피를 공식 완료했다. 9·11 테러 이후 이어진 미국과 탈레반간 20년 전쟁이 끝난 것이다. 미국이 떠난 아프간은 이제 탈레반이 장악하게 됐다.

미국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아프간 주둔 미군이 완전 철군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중동 지역 작전을 지휘한 프랭크 맥킨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브리핑에서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을 떠났다”며 “아프간 철군과 미국 시민, 제3국 시민, 아프간 현지인 등의 대피 임무를 공식 종료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탈레반 경비대원의 언급을 빌려 “마지막 비행기가 이륙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2001년 뉴욕 무역센터에 대한 9·11 테러 직후 치러진 미국과 탈레반의 20년 전쟁은 이날 공식적으로 끝났다. 미국은 테러 배후로 지목한 알 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인도 요구를 탈레반이 거부하자, 동맹국들과 함께 아프간을 공습했다. 무려 20년간 이어진 아프간전의 시작이었다.

미국은 아프간에 친미 성향의 정권을 세우고 2011년 빈 라덴을 사살했지만, 예상과 달리 전쟁은 20년이나 이어졌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이다.

미군이 아프간에서 완전히 떠나면서 탈레반은 다시 정권을 장악하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카불 공항이 제어 불능의 상태라고 각 항공사들에게 전했다. 탈레반이 카불 공항을 완전히 장악했기 때문이다.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탈레반 대변인은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났다”며 “우리는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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