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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9월 중국 신에너지(전기차) 승용차 도매판매량이 전월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난 35만5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기차 침투율은 도매·소매 기준 14%, 13%로 지난해 연간 침투율(6%) 대비 8%포인트, 7%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비야디는 월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1위를 사수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 15일 7.2%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간은 3.4% 상승했다. 지난 달 중순에 중국 당국의 전기차 통·폐합 추진 방침이 발표되고 동남아 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에 관련주들이 휘청였지만 4분기 업황 기대감에 상승했단 평이다.
CAPA는 반도체 공급 상황이 지난 9월 말부터 개선을 보이고 있어 10월 판매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4분기 업황 기대감에 중국 전기차와 반도체 밸류체인 주가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비야디는 9월 월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7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7만1099대)를 기록했다. 9월 전동화 비중은 8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축소됐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란 평이다. 테슬라의 9월 전기차 판매량도 5만대를 처음 돌파했다.
또 니오와 샤오펑은 처음으로 월간 1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월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리오토의 9월 판매량은 밀리미터파 레이더 칩 공급 차질로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7100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와 중국 전력난의 제한적인 영향에 10월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9월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볼륨 모델의 출시 등으로 중국 내 전기차 전환이 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전력난에 관련해 전기차의 전력 사용량은 전체 전력 사용량의 0.13% 비중에 불과해 전기차용 전력 공급은 전국 전력 계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