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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건강] 당뇨망막증이 왜 위험한가?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김응석 교수
  • 등록 2021-11-13 오전 8:55:17

    수정 2021-11-13 오전 8:55:1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은 주변에 앓고 있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만성질환이다. 소득수준의 증가와 보건의료 환경이 나아짐에 따라 당뇨병의 진단과 치료 및 관리가 예전에 비하면 상당히 개선되고 있으나 당뇨로 인한 합병증에는 아직도 관심이 덜한 것이 사실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말 그대로 당뇨병으로 인해 눈의 망막에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망막은 안구의 가장 안쪽 면을 이루고 있는 신경층으로 빛을 받아들여 뇌로 전달하는 기능을 하며 우리 시력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망막에도 많은 혈관이 분포하는데 고혈당이 오래 지속되면, 망막모세혈관의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망막혈관내피세포와 혈관주위세포가 소실되고, 기저막의 비후가 초래하게 되는데 이런 변화가 지속되면 망막모세혈관이 폐쇄되어 망막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비관류 영역이 발생한다. 비관류 영역이 점점 넓어져 결국 심한 망막허혈이 지속되면,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기게 된다. 또한, 혈관내피세포의 손상으로 혈액망막장벽이 파괴되어 혈액성분의 누출이 발생하여 망막이 붓고 삼출물의 축적되는 변화도 나타난다.

경희대병원 안과 김응석 교수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당뇨망막병증의 발생은 당뇨를 얼마나 오랫동안 앓았는가와 관련이 있다”며 “당뇨의 유병기간이 15년이 되면 60-70%에서, 30년 이상이면 90% 이상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혈당관리와도 관련성이 있는데 혈당관리를 철저히 한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당뇨망막병증의 발생을 늦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 이외에 당뇨망막병증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는 고혈압, 임신, 사춘기, 신장질환, 고지혈증 등이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다. 어느 정도 모세혈관의 손상이 일어나 혈액망막장벽이 파괴되면 혈장성분이 누출되어 망막이 붓게 되는데 이것이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서 발생하면 이를 당뇨황반부종이라고 부르며 이때는 시력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당뇨황반부종으로 인한 시력저하는 전체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약 10%에서 나타나며 당뇨망막병증의 모든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이 진행되어 망막허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망막신생혈관이 발생하면 증식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신생혈관은 잘 터져서 눈 속 유리체출혈을 일으킨다. 유리체출혈이 발생하면 경한 경우에는 무언가 떠다니는 것이 보이게 되고 출혈이 심한 경우엔 캄캄하게 앞을 가려 아무것도 보지 못할 정도의 시력저하도 생길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의 진단은 안저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안저검사를 통해 미세혈관류, 망막출혈, 경성삼출물, 황반부종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혈관폐쇄가 더 진행되면 면화반, 망막내미세혈관이상, 염주정맥 등의 소견을 보이는데 이 단계까지를 비증식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한다.

김응석 교수는 “최근에는 내과에도 합병증 관리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 안저카메라를 이용해 망막 사진을 촬영, 당뇨망막병증을 찾아내기도 한다”며 “하지만, 일반적인 안저카메라는 망막의 중심부만을 촬영하기 때문에 주변부 망막에만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놓칠 수가 있기 때문에 안과를 방문하여 망막전문의에게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당뇨망막병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철저한 혈당관리가 필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면 당뇨망막병증의 발생을 늦출 수 있다. 또한 이미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한 경우라도 혈당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진행을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혈당 관리는 당뇨망막병증의 관리와 치료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이다. 황반부종이 발생하면 시력저하가 발생하는데, 황반부종의 대표적인 치료로는 안구 속에 약물을 주입하는 유리체강 내 주사가 있다. 또한, 확산누출부위와 모세혈관비관류 부위에는 격자 레이저치료를 하기도 하는데 황반 중심에 레이저 치료를 하는 것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선택해서 치료해야 한다.

두 번째로 당뇨망막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 검사가 필수적이다. 제1형 당뇨병을 처음으로 진단받은 경우 첫 안과 검사는 당뇨 진단 5년 내에 시행하면 된다. 그러나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으며,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을 때에 이미 망막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처음 당뇨병 진단 시에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아야 한다. 모든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의 임상소견이 없더라도 적어도 1년에 한 번 안과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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