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소재사 첫 합작…GM과 북미 양극재공장 짓는다

얼티엄셀즈 양·음극재 공급사
북미서 양극재 직접 생산…美진출
500㎞ 이상 주행 가능 'NCMA' 공급
  • 등록 2021-12-02 오전 7:31:48

    수정 2021-12-02 오후 9:04:2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양극재 합작공장을 짓기로 하며 주요 전기차 시장인 미국에 진출한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GM과 함께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해 북미 지역에 대규모 공장을 건립한다고 2일 발표했다.

합작법인은 2024년부터 양극재를 만들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투자 규모, 공장 위치 등은 추후 공개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40%를 차지하며 전기차 주행거리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이 공급하는 양극재는 1회 충전하면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NCMA다. NCMA는 니켈·코발트·망간(NCM)에 알루미늄(AI)을 첨가해 안정성과 출력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 소재다.

배터리 소재사 가운데 완성차업체와 합작법인을 만드는 것은 포스코케미칼이 처음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미 지난해 12월 얼티엄셀즈의 양극재 공급사로 선정돼 연간 생산량 6만t 규모의 공장을 광양에 짓고 있고, 독자 개발한 저팽창 음극재도 공급할 예정이다. 북미 지역에 양극재 합작공장까지 건립하며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자료=포스코케미칼)
이번 결정은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50%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과 함께 자국 내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려 관세 정책을 강하게 추진한 데 따른 조치다. 포스코케미칼으로선 완성차업체 파트너를 확보해 대규모 해외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합작 투자를 발판으로 유럽에도 양극재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지난 8월 중국에 3만t 규모의 양극재·전구체 생산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유럽·중국 지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셈이다.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2년 10만 5000t→2025년 28만t→2030년 42만t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더그 파크스 GM 글로벌 제품 개발 및 구매 부사장은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은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빠르게 확장하고 배터리 성능, 품질, 비용 면에서 혁신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이라며 “GM은 원자재부터 배터리 셀 제조, 재활용까지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하고 탄력적 전기차 북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기술, 양산능력,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핵심소재를 혁신하고 GM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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