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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3차례 우승하며 한때 세계 랭킹 21위까지 올랐던 야스트렘스카는 25일(한국시간) 지하 대피소에서 이틀 밤을 보낸 뒤 보트를 타고 루마니아를 거쳐 프랑스까지 가는 과정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야스트렘스카는 자신의 SNS에 16살 여동생 이반나와 분홍색 트레이닝 바지와 후드티를 입고 캐리어 위에 앉아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지하주차장에서 이틀 밤을 보낸 뒤 부모님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와 여동생을 우크라이나 밖으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이어 26일 루마니아를 거쳐 프랑스에 안전하게 도착했다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렸다.
야스트렘스카는 28일 프랑스 리옹에서 개막하는 WTA 투어 리옹 메트로폴리스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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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트렘스카는 관심을 끌고 싶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가 전쟁의 영향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러한 과정을 SNS에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ESPN과 줌 인터뷰에서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야스트렘스카는 몇 시간 만에 난민이 됐을 뿐 아니라 여동생의 보호자가 됐으며, 트라우마를 극복하면서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부모님과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고 덧붙였다.
야스트렘스카는 “비록 나는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몇 분마다 모국으로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매번 머리가 곤두서고 몸이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며 뼈가 공격의 진동을 느낀다. 부모님, 친구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사람이 걱정된다. 미사일 공격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느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무도 이 고통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