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이차전지 원료사업 진출…천연흑연 75만t 들여온다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천연흑연 초도 공급계약
25년간 포스코퓨처엠 공급…그룹내 공급사 역할 강화
  • 등록 2023-05-29 오전 9:16:30

    수정 2023-05-29 오후 7:37:18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29일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이차전지 배터리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0만달러를 투자해 약 25년간 총 75만톤(t) 규모의 천연흑연을 공급받는다.

파루 그라파이트는 탄자니아에 마헨지 흑연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광산은 매장량 기준 세계 2위의 대규모 천연흑연 광산이다. 현재 마헨지 광산의 광산수명은 25년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기간 공급받은 천연흑연을 그룹 내 이차전지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흑연은 이차전지(배터리) 음극재에 사용하는 핵심소재다. 흑연은 이차전지의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흑연 수요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2035년 천연흑연 수요는 2022년 전 세계 공급량의 6.5배에 이를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차전지 사업.(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2021년 호주 블랙록 마이닝 지분 약 15%를 확보하면서 사업기회를 발굴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트레이더로서 역량을 발휘해 포스코퓨처엠에 장기간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며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흑연 초도 공급을 시작으로 이차전지 원료부문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흑연 외에도 동박원료 공급사업,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등이 있다.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소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최대 동박원료 공급사다. 중동·동남아·미국 등 전 세계 80여개 파트너사를 보유했으며 향후 사업 고도화를 위해 북미와 유럽 등에 생산기지 건설을 검토 중이다.

올해 2월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포스코HY클린메탈에 블랙파우더를 공급하며 관련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블랙파우더는 이차전지 재활용 시 얻을 수 있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혼합물이며 이차전지 배터리 양극재 원료로 재사용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80여개 네트워크를 활용해 폐배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에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2028년까지 현재 거래 규모의 6배가량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에 높은 의존도를 가지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원료를 비(非) 중국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국가적 공급망 안정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국이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광물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소재용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 그룹의 이차전지사업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밸류체인.(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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