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쌀소비 위해 막걸리 먹기로..비 왔으니 오늘 무효"

참석자들 "오늘 모임 약효 1년은 갈 것 같다"
강신호 회장, 노대통령에 골프라운딩 초청
  • 등록 2006-04-01 오후 4:05:31

    수정 2006-04-01 오후 4:05:31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오늘 날이 좋았으면 개방된 곳을 산책해서 들러보고 청와대도 구석구석 구경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비 왔으니 오늘 (모임은) 무효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제5단체장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상춘재에서 오찬을 함께 하면서 2시간 넘게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나누면서 이같이 말하고, "날씨 좋아지면 다시 초청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중식이 이뤄진 식사 자리에 반주는 전날 3부요인 및 헌법기관장과의 만찬 때와 같이 충북 단양의 한드미마을에서 생산된 대강막걸리가 나왔다.

노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맛이 좋다고 하자, "처음 청와대 왔을 때는 복분자주로 하다가, 포도주로 바꿨다가, 최근에는 쌀 수입 문제 등으로 쌀 소비를 해야겠다고 해서 막걸리로 바꿨다"며 "맛이 좋다고 해서 이걸 쓰는데, 청와대 특성이 맛 없다고 할 때까지 계속 나오는 것이니까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오찬 말미에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골프 라운딩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노 대통령은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 김용구 중소기협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 대상의 특강을 요청했고, 노 대통령은 단일 주제를 가지고 검토해 보자며 다시 특강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참석자들도 부부동반 초청 모임이 뜻 깊었다는 뜻으로 "오늘 오찬의 약효가 1년은 갈 것 같다. 부엌에서 접시 깨지는 소리가 안 날 것 같다"고 했고, 한 참석자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염두해 둔 듯, "우리 회사 약은 10시간 가량 가는데...,"라며 서로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날 2시간 넘게 진행된 오찬에서 참석자 부인들은 대부분 남편들의 발언에 공감을 표시하는 정도의 답변만 했을 뿐, 현안 등에 언급하지 않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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