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일 여자골프 대항전 첫날 4승1무1패 압승

  • 등록 2014-12-06 오후 4:33:20

    수정 2014-12-06 오후 4:39:53

한국팀에 첫 승리를 선물한 이보미(왼쪽), 안선주.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이 2014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첫날 압도적인 우위에 섰다. 3년 연속 승리가 눈앞에 놓였다.

한국은 6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49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 6경기에서 4승1무1패를 기록, 승점 9를 따냈다.

춥고 눈과 비가 흩날리는 악천후 날씨 속에서도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은 일본 선수들을 확실히 제압했다.

기선제압은 ‘일본 투어 듀오’가 책임졌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시즌 상금 랭킹 1위 안선주(27)와 상금 랭킹 3위 이보미(26)와 짝을 이뤄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안선주-이보미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일본의 오야마 시호-사카이 미키를 4타 차로 눌렀다.

한국 대표팀 주장을 맡은 안선주는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일본과 경쟁을 한다는 것이 사실 마음이 그렇게 편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대표이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 함께 경기한 일본 선수들이 다 친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승패를 떠나서 즐거운 하루가 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조인 최운정(24·볼빅)-이미림(24·우리투자증권)도 요시다 유미코-나리타 미스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운정-이미림은 14번홀까지 1타 차로 뒤졌지만 15번홀(파5)에서 최운정이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6번홀(파3)에선 이미림이 3m 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역전에 성공한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세 번째조 신지애(26)-백규정(19·CJ오쇼핑)도 2타 차 승리를 거둬 한국은 6-0까지 달아났다. 곧이어 이민영(22·한화)-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아나이 라라-와타나베 아야카에게 2타 차로 져 한국은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곧바로 김효주(19·롯데)-이정민(22·비씨카드)이 7타차 대승을 거두며 앞선 패배를 만회했다. 김효주는 “파트너와 워낙 친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왔던 것 같다. 원래 잘 자는데 한일전은 첫 출전이라 긴장을 해서 잠을 잘 못잤다. 아침에 왠지 모르게 피곤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하다보니 긴장감 때문에 피곤함을 많이 느끼지 못했고 좋은 성적이 나와서 기분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계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7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우에다 모모코-하라 에리나와 무승부를 기록해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7일에는 각 팀 12명이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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