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재 뒤로한 채..트럼프 '이라크 美軍' 깜짝 방문(종합)

시리아 주둔 미군 철군 결정 이후 일주일만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계획 없다" 단언
美언론 '셧다운 등 악재 속 안보행보' 주목
  • 등록 2018-12-27 오전 6:15:49

    수정 2018-12-27 오전 6:15:49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라크의 미군 부대를 깜짝 방문했다.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이른바 셧다운 사태와 뉴욕증시 급락세 등 국내의 각종 악재를 뒤로 한 채 ‘외교·안보’ 행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전 세계적인 후폭풍을 몰고 온 지난 19일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군 결정 이후 정확히 일주일 만의 행보여서 주목된다.

AP통신·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고 없이 이라크에 도착, 현지 주둔 중인 미군들과 만났다. 백악관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을 사전에 인지한 인사는 극소수였을 만큼 극비리에 진행됐다.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일부 참모진과 풀 기자단만 대동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미군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기념사진을 함께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주둔 미군 방문은 2003년 11월 조지 W.부시 대통령과 2009년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후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지역 주둔 미군 방문은 남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해외 분쟁지역에 대한 개입을 끝내겠다며 “이는 전임 대통령들의 실수”라고 비판해온 탓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분쟁지역 내 미군 부대를 찾지 않은 것과 관련, 야당 등 반대 진영 등으로부터 비판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시리아 철군의 정당성을 설파하면서도 “이라크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현재 미국은 약 50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주둔시키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 이후 그 파장이 이라크 병력으로까지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이를 일축한 셈이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말연시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미 연방정부의 부분적 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로 인해 백악관에 머물러 왔다. 이와 관련,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이 국내의 여러 격동적 상황을 뒤로 한 채 이뤄졌다”고 주목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받을 때까지 “기다릴 용의가 있다”며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길에 독일을 들러 람스타인 공군기지 내 미군 부대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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