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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고 없이 이라크에 도착, 현지 주둔 중인 미군들과 만났다. 백악관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을 사전에 인지한 인사는 극소수였을 만큼 극비리에 진행됐다.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일부 참모진과 풀 기자단만 대동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미군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기념사진을 함께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주둔 미군 방문은 2003년 11월 조지 W.부시 대통령과 2009년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후 세 번째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말연시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미 연방정부의 부분적 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로 인해 백악관에 머물러 왔다. 이와 관련,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이 국내의 여러 격동적 상황을 뒤로 한 채 이뤄졌다”고 주목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받을 때까지 “기다릴 용의가 있다”며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길에 독일을 들러 람스타인 공군기지 내 미군 부대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