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도깨비뱅크서 돈벼락 맞다…김성복 '꿈의 가격'

2019년 작
꿈도 못꾸는 시대 사는 보통사람들 위해
'도깨비' 키워드로 꿈 같은 일 대신 꾸며
  • 등록 2019-05-23 오전 12:45:00

    수정 2019-05-23 오전 12:45:00

김성복 ‘꿈의 가격’(사진=올미아트스페이스)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돈다발이 내린다. 쏟아져 내린다. 노란지폐·초록지폐·파란지폐, 간간이 달러지폐까지, 끈도 풀지 않은 돈뭉치가 수직하강 중이다. 그래 맞다. 이건 꿈이다. 돈벼락을 맞는 꿈. 그런데 도대체 얼마짜리 꿈인가.

작가 김성복(55·성신여대 조소과 교수)은 꿈 같은 일을 눈앞에 꺼내놓는 작업을 한다. 지난해에는 도깨비정원을 펼쳐놓더니 올해는 도깨비은행이다. 작가에게 ‘도깨비’는 꿈조차 못 꾸는 이 시대를 사는 보통사람들. 그들을 위해 대신 나서 꿈 세상을 꾸미는 거다.

‘꿈의 가격’(2019)은 작가가 즐겨 쓰는 마호가니나무를 자르고 깎고 다듬어 돈다발을 만든 뒤 색색으로 칠해 매단 설치작품. 꿈을 저축한다는 의미를 채워 작업한 ‘도깨비뱅크’ 시리즈 중 한 점이다.

지폐에 박은 면면이 꿈의 내용까지 말해준다. 로봇태권브이, 아이언맨, 김구, 시계, 도깨비방망이, 무한대기호 등.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작가의 생각이 먼저 읽히니. “꿈이란 게 원래 그런 거 아닌가. 굳이 이뤄야 한다기보다 그저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

6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올미아트스페이스서 여는 초대개인전 ‘꿈의 가격’에서 볼 수 있다. 마호가니나무에 아크릴채색. 가변설치. 작가 소장. 올미아트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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