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3차례나 연기됐던 개학을 또다시 미루게 된 것부터가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나마도 학교에 출석하는 대신 ‘인터넷 수업’으로 대체된다. 교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집단 감염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다. 그러지 않아도 요양원이나 병원, 종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터에 학교에서도 감염이 확산된다면 그 사회적인 파장을 가라앉히기 쉽지 않을 것이다. 대입일정이 미뤄진 것은 당연한 후속 조치다. 수능시험에 있어서는 이미 4차례나 연기됐던 사례가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과 관련한 혼란이다. 수시모집에 반영되는 고3생의 1학기 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도 당연히 늦춰지게 됐지만 그 내용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새로운 논란으로 떠올랐다. 교사와 학생들의 대면이 제한된 상황에서 자칫 불공정 시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란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각 대학의 입장에서도 늦춰지는 전형 일정에 따라 학생들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