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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오는 9일 특성화중학교 지정 운영위원회 심의를 진행하고 서울 대원국제중·영훈국제중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국제중은 해외에서 귀국한 학생을 돕고 조기유학을 줄이자는 취지로 인가된 학교다. 전국에 대원·영훈(서울)·부산(부산)·선인(경남)·청심국제중(경기) 등 총 5개교가 있다. 이들 학교는 5년마다 관할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기준 점수에 미달할 경우 국제중 지정이 취소, 일반중으로 전환된다. 지난 2018년 개교한 선인국제중을 제외한 4개 국제중이 올해 재지정 대상이다.
부산교육청은 부산 국제중에 대해 지난달 중순 평가를 마무리하고 운영위원회 심의까지 마쳤다. 평가 결과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기준 점수를 충족해 국제중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교육청도 현재 청심국제중에 대한 재지정 평가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평가결과를 발표한다.
각 교육청은 지정 취소 학교에 대해 청문을 실시한 뒤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요청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청문 준비와 청문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이르면 다음달 초 지정 취소 동의를 요청할 전망이다. 교육부 장관은 교육청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50일 안에 동의 여부를 결정해야 함에 따라 이들 학교의 운명은 늦어도 8월 안으로 정해진다.
4곳 중 3곳 탈락 전망도…‘국제중 갈등’ 예고
지난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도 시도교육청들이 재지정 기준을 강화하면서 평가 대상 자사고 24곳 중 11곳이 탈락했다. 일부 교육감들은 국제중도 자사고 못지않게 사교육비를 유발하고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며 일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이라는 정책 틀에 비춰볼 때 국제중도 일반중으로 전환되는 게 맞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