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할리스커피·W컨셉 쌍끌이 엑시트 나선 IMM PE

IMM PE, 할리스·W컨셉 동시 엑시트 관심
할리스 마케팅 차별화…지난해 최고 실적
W컨셉, 무신사 이은 온라인시장 2위 강점
동종 매물과 비교 경쟁 따른 매각가 '관건'
  • 등록 2020-06-22 오전 5:00:00

    수정 2020-06-22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할리스커피와 W컨셉에 대한 ‘쌍끌이’ 엑시트(자금회수)에 나서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소비재 매물인데다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인수합병(M&A) 시장을 겨냥해 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상 최고 실적 쓴 할리스커피, 매각 속도전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복수의 원매자로부터 할리스커피 인수의향서를 받고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해 이르면 이달 중 실사와 데이터룸(VDR) 개방 일정을 통보할 예정이다.

IMM PE는 지난 2013년 450억원에 할리스커피를 인수했다. 이후 370억원 증자한 IMM PE는 자본재조정(리캡)과 배당 등을 통해 투자 원금 920억원을 모두 회수했다. 이번 할리스커피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거둬들일 자금 모두 수익으로 직결된다.

IMM PE는 할리스커피 멤버십 제도 활성화에 따른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에는 100억원을 들여 경기 파주에 연간 1700톤의 원두 로스팅이 가능한 ‘커피클럽 로스팅 센터’를 준공하며 국내 소비자 입맛 잡기에 공을 들였다.

남다른 마케팅 전략과 메뉴 차별화는 실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할리스커피를 운영하는 할리스에프앤비(F&B)는 지난해 16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지난 2018년 기록한 1534억원 보다 126억원(8%) 증가한 수치다.

IMM PE가 원하는 할리스커피 매각 희망가는 3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매각가를 바라보는 원매자들의 반응이다. 최근 시장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법인과 ‘미스터 피자’로 유명한 MP그룹까지 M&A 매물 대열에 합류하면서 비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만 가격 협상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 2위 더블유컨셉도 매물로

IMM PE는 할리스커피 외에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더블유컨셉코리아(W컨셉)까지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다. IMM PE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SC증권을 W컨셉 공동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공식화했다. 매각 대상은 IMM이 특수목적회사(SPC) 위자드원유한회사를 통해 보유 중인 W컨셉 지분 80%다.

W컨셉은 SK네트웍스 사업부에 있다 2008년 분사한 이후 IMM PE가 2017년 약 612억원에 인수했다. 투자업계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평가를 받은 무신사에 이어 온라인 패션 플랫폼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IMM PE는 W컨셉 적정 매각가도 할리스커피와 유사한 3000억원 안팎에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잠재 원매자들 사이에서는 W컨셉 거래액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영업적자라는 점에서 매각가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W컨셉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26억원에 영업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한 해전과 비교해 약 22% 늘면서 성장성을 입증했지만 영업적자로 전환하면서 물음표가 찍혀 있다.

한 PEF업계 관계자는 “두 매물 모두 높은 인지도와 MS(시장점유율)를 갖추고 있어 인수와 동시에 해당 업계에서 발돋움할 수 있다”며 “유사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다는 점이나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결국 매각가 산정이 매각전 성패를 가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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