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말말말]야권, "집값 안정세" 文 발언에 연일 융단폭격

  • 등록 2020-08-15 오전 8:00:00

    수정 2020-08-15 오전 8:00:0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 맹공을 가하고 있다. ‘달나라 대통령 아니냐’라는 비난마저 나오며 그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6차 최고위원회의 겸 제1차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집값이 안정돼 간다’는 달나라 대통령 같은 발언으로, 수많은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라며 “서울 아파트 평균값이 10억으로, 강남 아파트 평균값이 20억으로 치솟았는데 이게 어떻게 안정된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통계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10주째, 전셋값 상승세는 59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한국감정원이 13일 발표한 ‘2020년 8월 2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 서울 전셋값은 0.14% 상승했다.

이에 안 대표는 “대통령의 왜곡된 현실 인식과 자화자찬은 집권 세력 전체의 집단최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집단최면 상황에서 여당은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청와대 오더 대로, 문제의식도 없이 독단적인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래통합당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해당 발언이 나온 다음날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수도권에선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르고 시장이 얼어붙어 있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뉴스만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르는데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 대신 ‘3년간 서울 집값이 11% 올랐다’는 김현미 장관의 보고만 신임하는 듯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 아비규환에 주택 시장이 안정되고, 집값이 잡히고 있다는 말이 나올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그건 문재인 대통령 혼자의 생각이다. 대통령 혼자 안정된다고 해서 부동산이 안정화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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