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다' 이초희 "3년 공백 후 복귀, 무섭기도 했죠" [인터뷰]

  • 등록 2020-09-14 오전 10:17:28

    수정 2020-09-14 오전 10:19:01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지금껏 해온 작품을 통틀어 가장 뜻깊은 작품.” 배우 이초희는 34.8%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13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한다다’)를 이 같이 표현했다.

이초희는 ‘한다다’에서 송가(家)네 막내딸이자 여행사 인턴 송다희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났다. 종영 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난 그는 “시청률 30%를 넘긴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다. 배우를 하면서 겪을 수 있는 몇 번 안 되는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어쩌면 한 번일지도 모르기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기쁘게 누리려고 한다”며 “감독님과 작가님을 비롯한 제작진 분들과 선후배 배우 분들, 그리고 작품을 아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초희는 상대역인 윤재석 역을 맡은 이상이와의 ‘로맨스 케미’로 특히 주목받았다. 사랑스러운 연애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 송다희와 윤재석은 ‘다재커플’, ‘사돈커플’ 등으로 불리며 주인공 커플못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이초희는 “‘이상이와 실제로 사귀냐’는 이야기를 진짜 많이 들었다. 심지어 같이 촬영하는 선배님들도 물어보셨을 정도”라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상이도 저도 실제 연애할 때의 행동이나 말투, 서로에 대한 미러링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며 “말 그대로 연기할 때 ‘핑퐁’이 잘 됐던 것 부분을 많은 분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이상이를 ‘최고의 파트너’라고 칭하며 “연기 호흡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12만점을 주고 싶다. 이상이라는 배우가 저의 파트너여서 참 행복했고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다른 작품으로 다시 만나도 좋을 것 같다”고도 했다.

천호진, 차화연, 이정은 등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배운 점도 많다고 한다. 이초희는 “많은 대사를 물 흐르듯이 표현해내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게 정말 많아서 정리만 하면 된다. 배움을 과식한 느낌”이라고 했다.

이초희는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한 뒤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쌓다가 2017년 SBS 드라마 ‘사랑의 온도’ 이후 긴 공백기를 가졌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3년 만의 복귀작이다. 그는 “비움을 위한 휴식이 필요했고, 지금은 괜찮아 지셨지만 어머니의 건강이 안 좋으셔서 곁에 있어야 했다”고 공백기를 돌아봤다.

“성장하지 못했을까 봐,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까 봐 복귀할 때 무섭기도 했다”는 이초희는 “결과적으로 봤을 때 작품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중 다희의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고 위로를 받고 사랑을 느꼈다. 다희에게 모든 것이 고맙고 다희일 수 있어서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다희를 조금 더 다희답게 잘 표현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내가 공부할 몫으로 남겨두고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이초희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쉬면서 재충전을 할 예정”이라고 답하며 “3년을 쉬고 다시 일을 해보니 제 체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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