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우리나라는 3차례의 대유행을 겪으며 코로나19와 맞섰다. 지난해 2~3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던 신천지발 1차 유행, 지난해 8월 도심집회와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2차 대유행, 그리고 지난해 연말 일상감염에서 번지기 시작한 3차 대유행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입 1년을 기점으로 방역과 백신, 변이 바이러스가 함께 공존하는 삶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년이 진단검사 역량을 활용한 조기 진단검사와 거리두기, 병상확보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차단이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이같은 방역을 지속하며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을 형성하며 변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년간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가 508만건이 진행됐고, 코로나19 환자만을 위한 병상은 총 2만2653개를 갖추고 있다.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도입하고, 병상이 없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례를 겪으며 병상 부족에 대한 비난을 받고 병상 확보에 나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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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개발한 제약사들은 지금의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지금의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이 향후 나타날 변이에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국내에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15건, 남아공발 12건, 브라질 바이러스도 1건이 발견됐다. 항공편을 중단하는 등 빗장을 걸어잠그고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해도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가족을 통한 감염 등도 진행됐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전파력을 높이는 모양으로 변이를 하고 있다”며 “독성은 약화하지만 감기 바이러스처럼 백신에도 내성을 가질 것이며 인류가 이에 맞춰 새로운 백신을 만드는 등 감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