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기상청의 예보 적중률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07년과 2008년 주간(7일 전) 예보 정확도(강수 유무)는 각각 73.5%, 77% 수준이었다. 비가 잦은 여름철(7~8월)의 주간 예보 정확도는 각각 62.8%, 66.6% 수준에 그쳤다. 이후 점차 개선되면서 지난해 주간 예보 정확도는 81.3%까지 높아졌다. 여름철 예보 정확도도 72.7%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48시간 이내의 단기예보 정확도는 지난해 92.1%를 기록했고, 여름철에도 87.8% 수준의 적중률을 나타냈다.
작년 일본의 주간 예보 및 단기 예보 정확도는 각각 72.9%, 84.2%를 기록하며, 2007~2008년 적중률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예보 기술 수준이 상당히 향상됐다는 것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예보분석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특별한 기상현상의 발생 가능성을 탐지해 정확한 시나리오를 제시(특이기상 가이던스)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기온ㆍ강수량ㆍ적설량 등이 전부 여기서 나오며 분석관들의 가이던스를 종합해 최종 예보를 확정한다. 현재 기상청이 제공하는 3시간 간격의 초단기 예보와 이틀 기준의 동네 예보, 한 주 기준의 주간 예보 등은 모두 예보관의 손을 거친 산물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