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옐로모바일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 옐로모바일은 그동안 국내 코스닥과 미국 나스닥 상장을 놓고 저울질 했지만 미국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옐로모바일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거품’ 논란이 있는 국내 시장보다는 미국에서 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급격한 인수합병으로 회사의 몸집만 불려 상장 이후 자금회수(캐시아웃)를 노린다는 시각도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사실 옐로모바일과 같은 모델은 국내에서 거의 처음 시도하는 실험이다. 2012년 설립된 옐로모바일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쿠차(핫딜·쿠폰), 굿닥(병원), 여행박사(여행), 우리펜션(펜션예약) 등 각 분야 1~2위 킬러 앱들을 확보했다. 현재 70개가 넘는 모바일 앱 관련 회사들의 지분이 얽히고 설켜 거대한 모바일 연합군을 형성했다. 각 회사들의 전문 분야는 다르지만 마케팅 노하우와 고객 접점을 공유해 시너지를 내는 구조다.
하지만 옐로모바일이 아직까지는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13년에는 15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14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4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90억원에서 532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속빈 강정’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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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미국 투자자들은 지난 해 나스닥에 상장한 알리바바 이후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면서 “다양한 사업을 갖고 있으면서 국내 비즈니스에 머물러 있지 않은 옐로모바일은 혁신적인 벤처 모델을 선호하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회사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옐로모바일은 앞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최대 투자회사 중 하나인 포메이션8으로부터 1조원 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1억달러를 유치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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