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라온마' 흥행작에 꼭 있다?…'미존' 고규필

  • 등록 2018-07-04 오전 11:18:25

    수정 2018-07-04 오후 12:18:09

‘라이프 온 마스’ 방송화면, ‘검법남녀’ 스틸컷(사진=OCN, 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1위 드라마’에 꼭 있다.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연속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MBC 월화 미니시리즈 ‘검법남녀’의 법의조사관 장성주, 케이블채널 OCN 토일 미니시리즈 ‘라이프 온 마스’의 인성상회 양씨로 출연 중인 고규필이다.

이름은 낯설 수 있지만 얼굴은 낯설지 않다. 1993년 영화 ‘키드캅’에서 아역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중앙대 연영과를 거쳐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했다. 영화 ‘베테랑’(2015)에서 겁 많은 관할 순경 역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OCN ‘38사기동대’(2016) 정자왕 캐릭터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영 중인 드라마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자랑한다.

‘검법남녀’에선 법의관 백범 역의 정재영과 ‘케미’로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지독한 완벽주의자에 까칠한 백범에게 구박 받는 모습이 웃음과 애잔함을 동시에 자아낸다. 그럼에도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제 몫을 다 해낸다. “진짜 일은 장성주가 다한다”는 시청자의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백범과 사건 현장마다 동행하기 때문에 분량도 상당하다.

‘라이프 온 마스’의 양씨도 마찬가지다. 경찰서 앞 술집 인성상회의 주인인 양씨는 전과자로 계장(박성웅 분)의 도움으로 새 삶을 꾸려나간다. 국밥부터 핸드메이드 파이까지 모든 것을 다 파는 수상한 술집이다. 1988년이 낯선 한태주(정경호 분)에게 “여기 오면 처음에는 힘들 것”이란 말을 건네는 등 중의적 의미를 담은 대사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삼 아니고 더덕” 등 계장이 등장하면 ‘개그 캐릭터’가 된다.

그의 활약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이어진다. ‘베테랑’, ‘검법남녀’처럼 순박한 캐릭터와 ‘라이프 온 마스’, ‘38사기동대’처럼 능청스러운 연기를 자연스럽게 오간다는 장점 덕분이다. 나문희 주연의 영화 ‘소공녀’를 현재 촬영 중이고, 내달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영화 ‘너의 결혼식’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작비 250억 원이 투입된 대작 드라마 ‘배가본드’에도 합류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쉼 없는 활동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오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진=매니지먼트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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