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대장주의 위엄'…삼성전자 더 간다

6월 들어 삼전·하이닉스 7%대 상승
"순환매서 부각" 이미 '예견'
外人 패시브 귀환 가능성에 "랠리 지속" 전망
3Q 디램 가격↑ 등 펀더멘털도 뒷받침
  • 등록 2020-06-05 오전 1:30:00

    수정 2020-06-05 오전 1:30:0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폭락장 이후 증시 반등 국면에서 소외됐던 대표 반도체주(株)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모처럼 상승했다. 순환매 국면이 지속되면서 ‘드디어 오를 것이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최소 2분기 이상을 내다보는 대형주의 특성상 악재는 이미 선반영됐고 앞으론 호재가 이어질 거란 분석이 나오는 등 유리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료=마켓포인트)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8% 오른 5만460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연일 상승을 기록하며 총 7.7%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13% 하락, 8만7700원으로 마감했지만, 이달 7.6% 올랐다.

수급, 성장株→대형株 ‘예견’

반도체 대형주 상승은 현 증시가 유동성에 기인한 랠리 환경이라는 점에서 볼 때 예견된 측면이 있다. 상승장을 주도하며 오를 때로 오른 등 성장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못 견디고 조정 구간에 들어가면 철강, 조선 등 전통산업 종목이 상승하는 등 이같은 순환매 국면에서 소외됐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차례가 올 것이란 견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일 보고서에서 “디지털 플랫폼, 바이오, 전기차 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력산업으로 부각되면서 반도체 대형주의 상대적 매력은 감소했다”며 “순환매 국면에선 이처럼 소외됐던 삼성전자가 재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코스피가 오를 때 전체 시총의 3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하락하는 지금과 같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면서 “지수가 계속 상승하는 현 국면에서 성장주에 수급이 멈추게 되면 삼성전자에 몰릴 가능성이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패시브 자금 귀환 가능성↑

막혔던 외국인 수급이 풀릴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반도체주 상승 랠리가 지속된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시간 기준 3일 한국만을 추종하는 ETF인 EWY US(iShares MSCI Korea ETF)에 자금이 유입됐다”며 “이는 미국 증시가 흔들리기 시작했던 3월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패시브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대한 센티먼트가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부진했던 이유로 외국인 매도, 특히 패시브 자금 이탈이 주원인으로 꼽혔는데 이같은 불안 요소가 제거되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782억원, 813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 2위에 올려놨다. 다만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는 934억원 사들였지만, SK하이닉스는 575억원 팔아치우며 각각 순매수 1위,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株, 내년 1분기 실적 향한다”

코로나19로 악화됐던 반도체 펀더멘털이 개선된다는 전망은 성장주로부터 넘어온 수급 기반의 상승세를 가속시킬 거란 기대를 더한다.

반도체 업황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는 디램(DRAM) 가격은 3분기부터 상향 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는 최소 2분기 이상 앞선 실적이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될 수 있는 셈이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주가가 오른 이유는 간단하다”며 “미중 갈등 완화 조짐이 시장 대표주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 촉발의 큰 힘이 됐고, 업계관계자를 통해 파악한 바로는 3분기 모바일 디램 가격이 소폭 상향 조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이 부진했던 지난해 2분기 반도체 주가는 급등하는 등 주가가 선행성으로 실적 급증을 향한다”며 “2분기 모바일, 3분기 디램 수요 부진 우려는 이미 노출된 상태로, 이제부터 반도체 주가는 내년 1분기 실적을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이연된 수요가 회복되는 등으로 내년 1분기 디램 가격 급등 랠리 재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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