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나 두산그룹처럼 사업부나 자회사 매각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국경 넘어 이뤄지는 ‘크로스보더’(Cross Border) 딜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한계기업 3011곳…“더 늘어날 것”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한계기업 동향과 기업구조조정 제도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수는 지난해 3011곳으로 전년(2556개사)과 비교해 17.8%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중 한계기업 수는 413곳, 중소기업 중 한계기업은 2213곳으로 각각 21.1%, 17.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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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IB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6개월을 버텼는데 1년을 버티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하반기가 되면 한계기업들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고, 이 때문에 올해 사모펀드(PEF)들의 구조조정 펀드들이 조명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련 딜도 하반기에 늘어날 것이라는 게 M&A 업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관련 매물이 상당히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한항공(003490)과 두산(000150), CJ(001040) 뿐만 아니라 아직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불안 요인이 있는 기업들의 일부가 매물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시장에서 셀러(Seller·공급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M&A 업계 한 관계자는 “셀러 쪽에서 M&A 시장을 통해서 기업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시도들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경영상황에서 매물이 나오는 수동적인 M&A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경간 이동 제한에 크로스보더 딜 어려워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올해까지는 크로스보더 딜은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에서 구조 조정딜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폐기물 업체처럼 코로나19와 관련 없이 안정적으로 실적이 나오는 기업을 중심으로 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