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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양은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목동 한 병원 응급실에서 세 번의 심정지 끝에 사망했다. 입양된 지 9개월 만이다. 당시 정인 양읭 장기는 찢어졌고, 복부 전체가 피로 가득찼다. 몸 곳곳에는 멍으로 가득했다.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 강한 외력으로 인해 췌장도 절단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양모 장모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양부 양모씨는 방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하지만 장씨는 단순한 사고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씨는 자신의 가슴 수술로 인한 통증 때문에 정인 양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정인 양의 학대를 의심한 소아과 의사는 “경찰분들에게 강력하게 말했다”라며 “부모와 분리가 되야 한다고 했는데 사망소식이 들려왔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의사는 정인 양 입속 상처를 학대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장씨는 정인 양 단골 소아과에서 ‘구내염’이라고 진단을 받았고, 경찰은 이를 믿었다.
또 정인 양이 차량 안에 30분간 방치된 걸 본 이웃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뒤 한 달이 지나서야 차량이 주차돼 있던 건물을 방문했다. 이미 CCTV 영상은 삭제된 상태였다.
누리꾼들은 “왜 자꾸 신고가 들어오지? 생각 한 번만 했더라면. 진짜 이해가 안 간다. 마지막 세번째 의사가 분리요청까지 했는데 이건 무슨 업무 태도냐”, “당신들은 직무유기고 공범이다”, “이젠 어떻게 경찰을 믿을까요. 아이를 3번이나 살릴 숫 있음에도 이를 묵살한 당신들은 양부모 공범이나 다를 바 없다”, “소통광장 애들 사진 내려라”, “수사를 왜 그리 대충 하냐”, “조금만 더 주의 깊게 봐주고 확실하게 수사를 했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등의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