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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 후폭풍…AI 스타트업 투자기준 깐깐해지나

[VC업계로 불똥 튄 이루다 논란]
개인정보·편향성에 서비스 중단
투자 유치 활발하던 AI 스타트업 '불똥' 우려
"개발 제약 않는 범위에서 대안 고려해야"
  • 등록 2021-01-14 오전 12:10:00

    수정 2021-01-14 오전 8:01:17

[이데일리 조해영 김성훈 이광수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개인정보 수집과 알고리즘 편향성 등의 문제로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향후 AI 분야 투자 기준이 깐깐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AI분야 성장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성장통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전 잣대로 관련 분야 투자를 검토하진 않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말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출시한 챗봇 이루다는 출시 3주 만에 각종 논란으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20살 여대생’으로 설정된 이루다 캐릭터를 두고 성적대상화가 이뤄진 것을 시작으로 소수자 혐오 발언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됐고 AI 학습을 위한 정보 수집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지난 2011년 출범한 스캐터랩은 이루다 이전에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애 분석 앱 ‘연애의과학’과 일상대화 AI 기술인 ‘핑퐁’ 등으로 주목받으면서 투자를 유치해왔다. 소프트뱅크벤처스, KTB네트워크 등의 VC는 물론 한국벤처투자 역시 민간펀드를 통해 65억원 넘는 자금을 베팅했다.

[표=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VC 업계의 AI 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개발 과정에서 차별을 학습해 문제가 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번엔 편향성 문제뿐 아니라 개인정보 수집 과정에 대한 의혹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AI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문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회사 고유 역량에만 맡겨놨던 데이터 수집 관련 절차를 법적으로 문제 없이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검증하게 될 것”이라며 “데이터 원천을 밝히기 어려운 기업이라면 투자가 주춤할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김도윤 연세대 경영연구소 전문연구원은 “소수 사용자만 쓰던 AI 서비스가 다수로 확대되는 과도기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VC 업계 역시 창의적인 서비스가 개발되는 것을 제약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인 개선 방안을 돕는 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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