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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치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⅔이닝 동안 피홈런 1개 포함 7안타 4실점을 내준 뒤 0-4로 뒤진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1⅔이닝은 김광현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경기 가운데 최소 이닝 투구다. 종전 선발 최소 이닝 기록은 7월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2⅔이닝이었다. 다행히 구원투수 제이크 우드퍼드가 크리스천 옐리치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김광현에게 추가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0-4로 패했고 김광현은 이날 패전투수가 돼 시즌 7패(6승)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23에서 3.53으로 올라갔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이자 리그 와일드카드 4위인 세인트루이스를 제물로 중부지구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다행히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 타석 때 2루수 토미 에드먼의 호수비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잡았다. 이어 2사 3루 상황에서 제이스 피터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김광현은 2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로렌소 케인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라우디 텔레즈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우익수 딜런 카슨의 송구가 3루 더그아웃 쪽으로 흐르면서 3루 주자 케인이 홈을 밟았고, 텔레즈도 2루로 진루했다.
우리아스가 안타를 치고 2루로 뛰다가 잡혀 2아웃이 됐지만 김광현은 아다메스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마운드에 오른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을 곧 내리고 구원투수로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