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이르면 11월 중순부터 테이퍼링 개시한다(종합)

미 연준 FOMC 9월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위원들 "11월 중순 혹은 12월 중순께 시작"
8개월 테이퍼링 진행 후 내년 중반 끝낼듯
  • 등록 2021-10-14 오전 7:35:38

    수정 2021-10-14 오전 7:35:38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올해 11월 중순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긴축 스케줄을 시작하는 셈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공포가 예상보다 커지고 있어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연준이 내놓은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FOMC 위원들은 “(경제 상황이) 연준 목표치에 거의 도달했다”며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면서 곧 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경우 11월 중순 혹은 12월 중순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현재 매달 국채 800억달러와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 등 총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며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테이퍼링은 이같은 양적완화(QE)를 줄여나가는 것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 회복이 예상한대로 이뤄진다면 내년 중반께 종료하는 점진적인 테이퍼링이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달 국채 100억달러와 MBS 50억달러 정도 매입량을 각각 줄이는 식으로 8개월에 걸쳐 진행하는 것으로 FOMC 내 의견이 모이고 있다. 빠르면 올해 11월 시작해 내년 6월에 끝내는 스케줄이다.

아울러 대부분 위원들은 공급망 대란과 노동력 부족으로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일부 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가계와 기업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물가 상승률이 내년에도 연준 목표치인 2.0%를 계속 웃돌 수 있다는 게 일부 위원들의 전망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5.3%)를 소폭 웃돌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5.5%) 이후 13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최근 5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준 목표치를 훌쩍 넘는 고물가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FOMC 위원들은 “테이퍼링이 기준금리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9월 FOMC 때 나온 점도표를 보면, 위원 18명 중 9명은 내년 첫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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