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12월엔 매크로 대형 이벤트, 외국인 순매수 강도 약화 등이 코스피 지수 상단 제한할 전망”이라며 “금융시장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주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 매크로 측면에서 주요 이벤트로는 올해 내내 주목했던 미국의 소비자물가 결과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꼽았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에 이어 추가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중고차 가격 하락 등 공급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전년 동월비 7% 중반대로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결과(12월13일 발표)는 FOMC 직전에 발표되는 만큼 이전보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추가 둔화는 정책금리 50bp 인상폭 전망을 강화시키며 속도 조절의 명분이 되지만 7%대의 높은 물가 수준은 연준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필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최종금리 수준을 대략 4.75∼5.00%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된다면 그동안 연준 속도 조절 기대로 하락했던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미국의 물가 수준”이라며 “물가 상승률 둔화를 위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 사이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