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사태에 안전자산으로…금 ETF 수익률 ‘쑥’

SVB사태 여파 금융시장 변동성 커지자 금값↑
한주새 금 레버리지 ETF 두자릿수 수익률
"경기둔화 우려 더해지며 안전자산 선호심리↑"
  • 등록 2023-03-21 오전 6:31:00

    수정 2023-03-21 오전 6:31: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여파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눈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쏠리고 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수익률은 최근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골드선물(H) ETF는 전 거래일 대비 2.97% 오른 1만 3015원에 거래를 마쳤다. SVB 사태 여파가 국내 증권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인 10일과 비교하면 한 주 새 8.5% 올랐다. 같은 기간 TIGER 골드선물(H) ETF도 8.5% 뛰었고,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ETF는 16.8% 급등했다. 금 관련 ETN 수익률도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TRUE 금선물 ETN은 6.3% 올랐고, 삼성 KRX 금현물 ETN은 6.5%,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H)는 18.1% 상승했다.

SVB 사태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며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자 지난달 초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금값은 다시 상승 전환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 4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63% 오른 온스당 197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간 5.7% 급등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에 합의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세계 주요 6개 중앙은행이 달러 유동성 공급 강화 조치에 나서는 등 글로벌 금융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4% 내린 2382.67에 마감했다.

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둔화되기 시작하고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이 금융시장에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에 속도조절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경기 둔화 우려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더욱 강화하며 금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 역시 “은행 뱅크런 이슈가 불거진 만큼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매력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한 만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상승폭을 일부 되돌릴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연준은 21~22일(현지시간)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와 안전자산 선호심리 속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최근 상승을 일부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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