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파업 한 달 만에 종료…11일부터 출근 복귀

교섭 마무리까지 특근·잔업 거부
  • 등록 2024-11-10 오전 9:33:08

    수정 2024-11-10 오전 9:33:08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던 파업을 지난 9일 종료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전날 오후 제16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또한 오는 11일부터 전체 노조원이 정상 출근한다는 내용의 복무 지침 12호도 하달했다.

노조는 파업은 끝내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될 때까지 특근 및 잔업은 거부할 예정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측은 “교섭이 장기화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해 (파업을 끝내고) 단체교섭에만 집중할 예정”이라며 “다만 교섭 상황에 따라 언제든 총파업에 (다시) 돌입할 체제를 준비한다”고 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교섭을 벌여 왔다. 하지만 성과급 측면에서 노사 양측의 대립 지점을 좁히지 못해, 지난달 8일 현대트랜시스의 최대 사업장인 충남 서산 지곡공장에서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파업이 시작됐다. 이어 이틀 만인 지난달 11일부터 총파업으로 확대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 현대차와 비슷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과 작년 매출액의 2%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의 2%는 2340억원 안팎으로, 같은 해 영업이익(117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현대트랜시스 파업 여파로 완성차 생산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파업 장기화로 인해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800여곳의 관계자 350여명은 지난 6일 충남 서산에서 파업 중단을 호소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직원 300여명은 지난 6일 충남 서산시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장기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사진=현대트랜시스 협력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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