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할머니가 무속인이었다"

  • 등록 2011-08-18 오후 2:14:10

    수정 2011-08-18 오후 3:25:41

▲ 김병만


[이데일리 스타in 김용운 기자] `달인` 김병만이 최근 발간한 자신의 첫 자전 에세이집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실크로드)를 통해 감춰둔 가족사를 공개했다.

책에 따르면 김병만은 1975년 전북 완주군 화산면에서 4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김병만의 할아버지는 당시 부농으로 자식들에게 재산을 넉넉하게 물려주었지만 김병만의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 망해 가세가 기울어졌다.

게다가 김병만의 할머니는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걸었던 것. 김병만의 어머니는 아들이 김병만이 초등학교 재학 중에 자궁암 수술을 받아 집안은 더욱 어려워졌다.

김병만은 할머니가 자신에게 "공을 들여 낳았기 때문에 절대 살생을 하면 안 된다. 개고기도 안 된다"고 늘 당부했다면서 "온 동네에 말썽을 피우고 다녀도 할머니만은 감싸주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손자를 끔찍이 아끼던 할머니는 중학교 때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김병만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김병만은 이 책에서 자신의 가족사 외에 무명시절 밑바닥에서 숱한 고생을 하면서도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고 희극인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 과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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