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서가]①유재훈 예탁원 사장 "꾸준히 혁신의 길 걷겠다"

  • 등록 2016-02-17 오전 6:10:00

    수정 2016-02-17 오전 7:34:00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사진=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불과 3년전만 해도 주식이나 채권 실물을 보관해주는 한국예탁결제원은 주식투자자에게조차 생소한 증권유관기관이었다. 자본시장법상 증권 예탁과 결제를 독점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에 대(對) 고객 서비스 개선도 뒷전이었다. 드러내지 않아도 서비스가 필요한 수요자가 알아서 찾아왔다.

그러나 최근 예탁원내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투자자와 주식 발행사인 기업으로 한 발 다가가려하고 있다. 단단한 알을 깨고 나오려는 노력의 중심에는 올해로 임기 3년째를 맞는 유재훈 사장이 있다. 유 사장은 그동안 예탁원을 스쳐 간 수장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평가다. 공식석상에서 예탁원의 주식회사 전환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법적 독점을 폐지해 시장성 기업으로 재탄생하자고 외친다. 실제 유 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예탁원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증권대행업, 해외컨설팅, 글로벌서비스 등 비독점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예탁원 영업이익은 비독점 사업 비중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 생태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반드시 혁신이 필요하며 그 혁신은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 사장은 혁신을 준비할 때, 또 새로운 시도가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여행기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최근에도 인생의 책으로 꼽는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나는 걷는다’를 서가에서 꺼내 들었다. 유 사장은 “예탁결제원의 시장성 기업화, 예탁제도 분리 등과 관련된 여러 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올리비에가 그랬듯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가야 할 길을 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 사장은 “여행기는 새로운 세상은 잠시나마 어깨를 짓누르는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치유제이면서 동시에 극한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천천히 새로운 깨달음에 도달하는 여행자의 변화는 자극제”라면서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하며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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