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黃 패싱', 유시민 지령" 민경욱에 이해식 "가래침 감성"

  • 등록 2019-05-20 오전 6:00:00

    수정 2019-05-20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악수를 건너뛰었다는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지적에 “참 구제 불능, ‘가래침 감성’”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감성이 좀 남다른 것 같다”라며 “(민 대변인이) 언젠가 주민 반응이 성에 안찬다고 가래침을 카악하고 길바닥에 뱉다가 구설수에 오른 적 있었는데, 황 대표가 영부인과 악수를 못했다고 동네방네 떠들어대는 폼이 꼭 가래침 뱉는 수준”이라고 올렸다.

그는 “댓글 핑계 대며, 영부인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령을 받았다고 조롱한 것도 가래침 맞은 것처럼 기분 더럽긴 매한가지”라면서 “어이없고 철 없는 사람들이다. 어떤 말도 무겁게 가라앉는 5월 18일 광주에 다녀와서 고작 한다는 말이 악수 타령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민 대변인에게 “스스로 예를 갖추고 예를 구하라”라며 “역사에 대한 예의도 없이 광주에 가서 물세례만 받고 왔다고 푸념 늘어놓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도 “민 대변인 주장의 의도가 참 못됐다”라고 반응했다.

탁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악수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다면 그만일 것을 굳이 황당한 의미를 부여해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깎아내리려 한다”면서 “보통 행사 때는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대통령을 여사가 뒤따르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이동시간에 따라 여사가 미처 악수를 나누지 못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 맨 뒤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는 김정숙 여사가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민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5·18 기념식 상황에 대해 “문 대통령 뒤를 따라온 김정숙 영부인은 황 대표 우측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황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지 않은 채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좌측으로 넘어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김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김정은과도 이렇게 공손하게 악수를 하셨던 김정숙 영부인께서 황 대표께는 왜 악수를 청하지 않고 빤히 얼굴을 보며 지나치셨을까?”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어 “남북 화합 이전에 남남 화합을 먼저 이루기 바란다. 사람이 먼저라고 했는가? 북한 사람보다 한국 사람부터 챙겨달라”라며 “의자와 우산, 물병이 날아다니는 속에서도 화합을 위해 광주를 찾은 황 대표였다. 손 한 번 잡아주면 될 것을 그 손을 뿌리친 모습은 분열과 협량의 상징이 돼 이 정권을 괴롭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망언 의원’ 징계 등을 요구하는 시민 항의에 같은 당 민경욱 대표의 손을 잡고 경찰 보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민 대변인은 “페이스북 친구가 댓글로 깨우쳐주기 전에 미처 깨닫지 못했다. 김정숙 영부인이 황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은 것이 ‘쳐다보지도, 말을 섞지도, 악수를 하지 말라’던 유 이사장 지령에 따른 행동이었다는 것을”이라고 적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2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토크콘서트에서 “황 대표가 ‘5·18 망언’ 인사들을 중징계하지 않고 (광주에) 온다면 눈 마주치지 말고, 말 붙이지 말고, 악수하지 않고 뒤돌아서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김 여사가 황 대표와 악수하지 않은 건 맞지만 어떤 의도가 있던 게 아니다”라며 “당시 현장 상황이 혼잡해 문 대통령과 간격이 벌어지면서 따라잡느라고 건너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민 대변인은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빨간 거짓말! 무슨 100m 달리기 하나”라며 “그냥 지나가는 것과 악수하고 가는 것은 1, 2초 상관의 일”이라고 대응했다.

더불어 “예법상 악수는 의전상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여성이 남성에게 청하는 것”이라며 “김정숙 영부인은 여성이시고 의전 서열도 황교안 대표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민 대변인은 김 여사가 유 이사장의 지령에 따라 황 대표와 악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가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김정숙 여사의 황교안 패싱이 유시민의 지령이라고 했더니 아팠던 모양이다. 지금 딱 그 표현을 좌표 삼아 공격 해오는데 더이상 심해지면 그 지령의 근원이 누구인지 증거를 통해 공개할테니 자중하라”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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