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현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1배럴당 59달러70센트에 형성돼 전 거래일(54달러80센트)보다 9%(4달러90센트) 올라 거래됐다. WTI 가격은 이날 거래 시작과 함께 60달러를 돌파해 한때 63달러47센트까지 상승하다가 60달러 근방에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이로써 원유에 투자하는 금융투자 상품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원유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KB자산운용의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은 이날 7.52%(330원) 뛴 47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원유선물(H)은 3.62%(725원) 상승한 2만740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3.59%(145원) 오른 4185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만 공급 우려를 단기 변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건 발생 이후 이날까지 생산타격 시설의 3분의 1을 복구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미국 정부는 전략 비축유를 풀어 공급 차질 분량을 메울 계획을 발표했다. 노아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WTI 가격은 추가로 공급 차질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현 수준인 60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추가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이 안정되면 55~59달러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사우디가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타격하지 않는 이상 유가가 60달러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