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 "한국인 모두 마스크 쓴 모습에 마음이 놓여"

  • 등록 2020-03-26 오후 1:21:53

    수정 2020-03-26 오후 1:21:53

마스크를 쓴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는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 사진=이석무 기자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로나19에 대처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LG 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타일러 윌슨의 말이다.

7일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다른 외국인선수 케이시 켈리, 로베르토 라모스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갔던 윌슨은 지난 22일 한국에 입국했다. 한국에 오자마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고 이날 팀 훈련에 처음 합류했다.

오전 훈련을 마치고 마스크를 쓴 채 취재진 앞에 선 윌슨은 코로나19에 훌륭히 대처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국사람들은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된다”며 “한국은 좋은 방향으로 가는데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은 기꺼이 헌신하고 희생하려는 자세가 돼있고 함께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한국이 얼마나 안전하고 잘 이겨내는지 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한국에 있으면서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위생에 신경쓰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미국은 한국이 전혀 다른 세계이고 마스크나 손소독제를 구하는 것조차 어렵다”며 “연습경기도 열리는 한국 상황을 얘기해주면 미국에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말했다.

윌슨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선수단과 같이 한국에 오지 않았던 선택에 대해선 “옳은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지금 한국에 온 것은 가장 적합한 선택이었다”며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구단 운영책임자 및 선수단과 대화를 나눈 뒤 결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는 한국의 상황이 안좋았다”며 “일단 고국으로 돌아간 뒤 상황을 파악하고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게 옳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가족을 미국에 두고 혼자 한국에 들어온 윌슨은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과 야구다”며 “내가 먼저 들어가 맡은 바 일을 다하면서 이후 상황에 맞춰 가족들을 한국에 데리고 올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윌슨은 곧바로 실전 연습경기에 투입되지는 않는다. 한국에 막 들어왔고 팀에 합류한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윌슨은 “지금은 컨디션을 체크하고 시차 적응을 하면서 신체적 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서 투구 일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BO리그는 높은 수준 선수들이 모인 곳이고 노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윌슨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서 세 번째 시즌인데 올해는 어느 해보다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든다”며 “팀 멤버들이 3~4년간 함께 하면서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에서 느낀 것은 팀 분위기가 좋고 자신감아 높다는 것이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느낌이 온다”고 장담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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