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받고 해외진출까지…위기를 기회삼아 '퀸텀점프' 노린다

코로나19 뚫은 '관광벤처'
액티비티 '프립' 운영사 프렌트립, 60억 유치
로이쿠, 투어 택시 중계 플랫폼 운영
핫써니, '쿨피'로 투자받고 글로벌 서비스 런칭
관광공사 "올해 역대 최대 지원금 풀것"
  • 등록 2020-04-08 오전 5:00:00

    수정 2020-04-08 오후 1:43:30

프렌트립의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의 ‘나이트런’ 상품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관광벤처 기업들이 코로나19를 뚫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Frip)을 운영하는 프렌트립과 투어 택시(관광택시) 중개 플랫폼을 운영사 로이쿠, 차세대 여행 SNS 플랫폼 ‘쿨피’(COOLP)를 개발한 핫써니, 실감형 게임 프로그램 ‘리얼월드’ 운영사 유니크굿컴퍼니, 모빌리티 기업 무브 등이 그 주인공이다. 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속에서도 투자유치와 해외진출 등 과감한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이 국경을 걸어잠그면서 전통의 관광산업이 사실상 ‘올스톱’ 상태가 된 상황에서 이들의 성과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디스커버제주와 협업으로 국내여행상품 출시를 앞둔 ‘무브’


최고야 로이쿠 대표
◇아이디어 하나로 투자·해외 진출까지

프렌트립은 최근 6개 투자사로부터 60억원을 투자받았다. 프렌트립은 지난 2016년 3월 앱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출시한 뒤 누구나 호스트가 될 수 있는 호스트 기반 액티비티 플랫폼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관광벤처 기업이다. 이용자들은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다양한 액티비티, 원데이 클래스, 소셜클럽, 여행 상품 등을 탐색해 참여할 수 있다. 3월 기준 1만1000명의 호스트가 활동 중이며, 90만명의 회원을 보유했다. 임수열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호스트의 서비스 경험 개선과 이용자의 관심사 기반 네트워킹 강화에 집중해 압도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로이쿠는 지난달 12일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부여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로이쿠는 여행자를 태운 관광택시의 경우 다른 지역으로서의 이동을 허용해달라며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이에 심의위원회는 국토교통부와 지자체가 협의 후 교차 운행 지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지자체간 관광택시가 오고 가는 비율이 비슷한 경우 지자체들이 교차 운행을 허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로이쿠 측은 “현재 여수와 양양 등의 지자체와 함께 서비스 도시 확장을 논의를 진행 중”라고 말했다.

‘핫써니’는 쿨피 개발로 코로나19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쿨피는 전세계 여행지에서 체험영상을 18초 숏폼 비디오로 공유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 동영상 촬영 위치와 주변지역의 놀거리, 먹거리, 쉴거리가 동영상 재생과 동시에 지도에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이달 내로 미국 투자사로부터 인큐베이팅을 받아 북미 지역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6월에는 국내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경민 대표는 “실제 여행에서 쿨피가 내비게이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니크굿컴퍼니는 지난 1일 코로나19 극복 게임 ‘집사를 부탁해’를 출시했다. 무브는 ‘디스커버제주’와 협업으로 국내여행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쿨피 앱 소개 이미지


◇관광공사 “관광벤처로 생태계 변화 이끌 것”

관광공사는 관광산업 활성화와 생태계 조성을 위해 벤처 기업을 적극 지원·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관광벤처 사업화 지원, 관광플러스 팁스(TIPS) 도입, 관광 크라우딩펀딩, 관광 액셀러레이팅 등의 사업을 통해 창업과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관광플러스 팁스(TIPS, Tech Incubator For Startup)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VR·AR·AI 등 관광 관련 기술 보유 기업을 발굴해 관광 분야 사업 확장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팁스 운영사가 스타트업을 선발해 1억~2억원을 투자 후 추천하면 정부가 연구개발, 창업사업화 등 최대 7억원을 매칭하는 방식이다. 바이오, 제조, 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16대 핵심기술 분야 보유기업이 관광산업과 자연스럽게 융복합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기업 자금조달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크라우딩펀딩 사업도 주목할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엔 등록 프로젝트 91개 중 82개가 펀딩에 성공해 총 2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8년 75개 프로젝트 중 53개가 성공해 총 12억 원을 확보한 것보다 프로젝트 수 21.3%, 펀딩성공률 19.5%포인트, 총 투자액 2배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지난 1일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 오픈 후 2일만에 목표금액의 450%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11회 관광벤처 사업 공모전


또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해 엔젤투자, 사업공간, 멘토링 등 종합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촉진전문회사 등과 관광 액셀러레이팅 사업도 벌이고 있다. 오는 5~11월 30억원을 모아 30개 기업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엑셀러레이팅 사업 지원을 받은 기업 매출은 82% 껑충 뛰었다. ‘비지트’는 관광객이 직접 스마트 폰으로 360 이미지를 촬영하고 업로드해ㅔ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라운드픽(RoundPic) 서비스’를 개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지원을 위해 관광벤처사업 지원금도 대폭 증액했다. 올해는 선정 기업 수와 사업화 자금을 모두 늘려 역대 최대인 총 85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120개 기업을 선정해 평균 지원금인 2000만원보다 2배가량 늘린 평균 4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창업단계별로 예비, 초기, 성장, 재도전 부문 등으로 나눠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관광공사는 “국내 관광업계가 큰 어려움에 처한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금과 맞춤형 지원체계를 활용해 관광벤처 기업의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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