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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 판스퀘어, 이화여대 삼성홀 등을 운영하는 인터파크씨어터를 비롯해 인터파크아카데미, 뉴컨텐츠컴퍼니(NCC) 등 인터파크의 공연 관련 계열사 대표 직을 도맡아 왔다.
그는 인터파크가 국내 공연 티켓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왕용범 연출과 함께 만든 ‘프랑켄슈타인’과 ‘벤허’는 국내 공연 최초로 중국 자본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한국 창작뮤지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회사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퇴사에 당황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신한카드와 블루스퀘어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맺는 등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블루스퀘어의 뮤지컬 전문 공연장은 인터파크홀에서 신한카드홀로, 콘서트 공연장은 아이마켓홀에서 마스터카드홀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회사의 해묵은 숙제를 해결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해졌고, 박수칠 때 떠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블루스퀘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페라의 유령’, ‘노트르담 드 파리’ 등의 공연이 잇따라 중단돼 매출이 급감했다. 서울시에 납부하는 토지사용료도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인터파크씨어터의 다른 공연장들도 공연 중단·취소로 인해 운영에 애를 먹었다.
한편, 인터파크씨어터 대표 직은 김양선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투어사업부문장(부사장)이 겸직한다. 김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인터파크에서 ENT부문 대표, 투어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