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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父 “가장 의심되는 건, 3시30분 전화”

  • 등록 2021-05-06 오전 7:13:20

    수정 2021-05-06 오전 8:19:2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현(50)씨가 “아들이 어떻게 한강에 들어갔는지 (4월 25일) 3시30분과 4시30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알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 (사진=뉴스1)
손현씨는 정민씨의 발인식이 있던 5일 KBS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서 “아들이 유골로 돌아와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정민씨가 외출을 했던 시간은 24일 오후 11시쯤이다. 손현씨는 “저는 얼굴을 못 보고 방에 있었는데 ‘다녀오겠습니다’ 하는 말을 듣고 끝이었다. 그러고 저는 잠이 들었고 아내는 1시 반 정도까지 카톡으로 메신저 하면서 ‘술 많이 먹지 마’ ‘많이 안 먹고 있어. 그만 먹을게,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요’ 이런 메신저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평소 정민씨의 술버릇에 대해선 “신입생 때 술 많이 먹으면 지하철 잠이 들어 종점까지 간 거. 아니면 친구들이 뭐 정민이를 많이 취했으니까 데려가는 게 좋겠다. 그런 적은 한두 번 있어도 이렇게 사람을 고생시켜서 하루, 이틀 없거나 그런 적은 절대로 없었다”라고 말했다.

손현씨 부부가 아들이 없어진 걸 알았을 때는 4월 25일 새벽 5시30분쯤. 손현씨는 “제가 나가는 길에 반포나들목 바로 앞에서 어떤 남학생 같은 애가 오길래 정민인 줄 알았는데 (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였다”고 말했다.

손현씨는 친구 A씨 부모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접 만난 건 5월 26일 저녁밖에 없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어디서 술을 마셨는지 설명해 준 적도 없고 한강에서 만난적도 없다. 도와주려고 한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손현씨는 A씨와 A씨 부모가 통화한 4월 25일 새벽 3시30분이 가장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손현씨는 “제가 새벽 2시부터 4시30분의 기억을 최대한 많이 살려달라고 했는데 술을 먹어서 기억이 안나고 4시30분에 일어났을 때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 시간에 이야기해준 건 정민이가 중간에 일어나서 갑자기 달려가다 넘어졌는데 신음소리가 났다”고 했다.

A씨는 이날 3시30분 부모와 통화를 했고, 4시30분에 집에 갔다가 부모와 다시 한강으로 왔다.

손현씨는 “나에게 3시30분 전화 이야기를 안 했다. 화가 나서 왜 그 이야기를 안 했냐고 했더니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고 이야기할 기회를 놓쳤다,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황이 없어서 그랬을까”라는 질문엔 “절대 그럴 수 없다. 제가 2~4시30분을 분명히 특정했다”라고 확신했다.

손현씨는 정민씨가 발견된 날 서초경찰서장을 만났다. 그는 “제가 그분께 약속받은 게 있다. 우리 아들이 왜 강에 빠졌는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경찰서장님이 말씀하신 게 맞으면 저는 어떤 것이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데 알 수 없다, 이런 말씀은 듣고 싶지 않다고. 열심히 하시겠다고 다짐을 주셨다”고 말했다.

정민씨를 죽음을 두고 추측성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저는 정민이를 보내느라 거의 뉴스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 가끔 보면 황당한 기사가 있을 때가 있는데 제일 아쉬운 건 본인이 취재를 하지 않고 유튜브나 이런 걸 봐서 본인 것처럼 하는 분들이 있다. 그건 한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민씨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것에 대해선 “그런 성원이 없었더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다. 일면식도 없는데 장례식장에 와주신 분, 오늘 장지까지 와주신 분들이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실은 안 바뀌어 있다. 제 아들은 죽었다. 딱 하나 아들이 어떻게 한강에 들어갔는지 3시30분과 4시30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알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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