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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ESG 평가 나선 기관투자자…어떤 잣대 들이대나

올해 들어 ESG 요소 반영한 선발 많아져
ESG 전담조직·평가 보고서 등 제출하게 해
사회책임투자형 위탁운용사 선발도 증가
  • 등록 2021-05-08 오전 8:36:00

    수정 2021-05-08 오전 8:36:00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올해 들어 위탁운용사 선정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조하는 기관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선정 과정에 ESG 요소의 비중이 크지 않고 이미 다수의 운용사들이 ESG 트렌드에 발맞춰 내부 정비를 마친 상태여서 선정에 주요한 요소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최근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발 과정에서 평가에 ESG 요소를 반영하기로 했다. ESG 투자 활성화 노력을 1차 정량평가의 요소로 포함해 ‘한국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여부’와 ‘ESG 전담조직 보유 여부’를 기재하게 했다. 위탁 운용사의 ESG 투자를 유도해 연기금의 사회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공무원연금이 글로벌 인프라 펀드 해외 위탁운용사를 모집하면서 국제연합(UN) 책임투자원칙(PRI) 평가 보고서를 필수적으로 제출하게 했고, 건설근로자공제회도 올해 초 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운용 역량 정성평가에 ESG 평가를 신설했다.

사회책임투자(SRI) 운용사 모집에 나선 곳도 다수다. 사회책임투자란 자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환경오염이나 노동착취 등 부정적 이슈가 있는 기업 등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ESG 투자와 유사한 개념으로 쓰인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를 3곳 선발하면서 3곳을 모두 SRI형으로 모집했다. 지난해 5개 운용사를 선발하면서 1곳만 SRI형으로 뽑았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늘어난 셈이다. 우정사업본부도 지난달 사회책임형 국내채권 위탁운용사를 선발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처럼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ESG 강조에 나섰지만 위탁에 지원하는 운용사들 역시 최근 ESG 트렌드를 고려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준비에 나선 상황이어서 ESG 요소를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는지 여부가 큰 변별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위탁운용사 선발 과정에서 ESG 요소를 반영하는 기관투자자가 속속 나오고 있지만 전체 평가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사학연금의 경우 1차 심사 총점 100점 가운데 ESG 투자 활성화 노력 반영 점수는 2점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추세에 맞춰 ESG를 강조하고 있는데 운용사들도 ESG 부서를 만들고 조직을 정비하고 있어 큰 변별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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