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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기실리콘은 지난달 30일 2021년 반기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351억위안의 매출액과 49억9300만위안의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3%, 21.3%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 언론 정췐즈싱(스톡스타)은 “올 2분기 실리콘 소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많은 부품 업체들의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줄었다”며 “시장도 업황 우려에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융기실리콘은 이번 실적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융기실리콘도 이 기간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에 상반기 이익률이 22.7%로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총이익률(GPM)은 24.6%였다. 그러나 비폴리실리콘 부문의 비용 절감과 모듈 판매량 증대가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융기실리콘자재는 모듈 저가 수주 물량을 상반기에 대부분 소화하면서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모듈 가격은 하락 전환하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 대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태양광 시장 확대 추세 속 선두지위를 굳히면서 올해 웨이퍼와 모듈 판매 목표 80GW와 40GW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6%, 63.1% 증가한 수준이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산업 확장기에 군물일체형태양광(BIPV)와 수소시장 진출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최근 주가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리스크가 있지만 여전히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융기실리콘은 지난달 30일 장중 역사적 최고가 98.58위안(종가 97.30위안)을 돌파했다. 이후 다소 조정을 보이며 지난 3일 85.59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동화쉰차이징은 지난달 30일 “융기실리콘의 주가가 7%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지난 1년간 회사 주가가 117.9% 오른 반면 같은 기간 후선300 지수(상하이와 성전증시 우량주로 구성)는 -0.6%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역사적 최고가에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하다”면서도 “하지만 태양광 모듈·웨이퍼 1위로서 투자 매력도가 높고 우수한 현금흐름으로 BIPV 관련 업체 지분인수와 수소 자회사 설립 등 신성장동력 모색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