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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대출 증가율 5% 육박…대출 중단 조치 나오나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4.97%…정부 목표치 6%에 근접
  • 등록 2021-10-10 오전 10:30:40

    수정 2021-10-10 오전 10:30:40

9월 24일 한 시중은행 창구(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5대 시중은행들의 올해 대출 증가율이 5%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6%로 정한 터라 은행들이 목표를 맞추기 위해 대출 중단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7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441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말 670조1539억원과 비교해 4.97% 늘어난 규모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이 7.14%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하나은행이 5.23%, KB국민은행이 5.06%로 5%를 넘어섰다. 우리은행, 신한은행은 각각 4.24%, 3.16%로 집계됐다.

지난달말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경제부처들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6%로 정했는 데 현재 은행들의 대출 증가 추이를 보면 연말까지 6%를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대출 중단 사태로 이어져 서민들의 자금 조달 고통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은행, 비은행을 합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말 현재 1232조3000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5.0% 증가했다. 정부가 목표로 정한 6.0%에 가까워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세보증금 등 실수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규모 증가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점이다.

주택, 전세 가격 상승으로 이에 따른 자금 부담이 증가하면서 대출 규모 자체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 들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은 5.09% 증가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은 15.68%나 급증했다. 올해 불어난 가계대출 33조2877억원 중 약 절반 가량인 16조4985억원이 전세자금대출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 자체가 막힌다면 서민들이 자금을 구할 길이 막막해지면서 주택 구입을 포기하거나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등의 사태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속에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은행들은 직접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영업점별로 대출 한도를 정해놓고 가계대출 증가 억제에 나섰고 하나은행은 전셋값이 오른 만큼만 전세자금을 대출하기로 했다.

이러한 극단 조치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억제되지 않을 경우 대출 중단 조치가 더 강하게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7%대를 보인 NH농협은행은 8월 24일 이후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신규 담보대출을 아예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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