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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감독 조광래)의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초롱이' 이영표(알힐랄)가 근래 들어 등장한 젊은 유망주들의 활약상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영표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출국 인터뷰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나타난다는 것은 한국축구에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아직 경기에 뛰지 않았거나, 또는 소집되지 않은 젊은 선수들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하루 전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조광래호의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 경기에는 선제골을 터뜨린 중앙 미드필더 윤빛가람(경남)을 비롯해 공격수 조영철(알비렉스니가타), 수비 듀오 김영권(FC도쿄), 홍정호(제주유나이티드) 등 20대 초반의 젊은 피 4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러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이영표는 "아시안컵 본선 출전을 앞두고 강한 팀을 상대로 긍정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고 언급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가 출전할 아시안컵 본선은 오는 2011년 2월 카타르에서 열리며, 한국은 지난 1960년 이후 41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경기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생각하는 축구에 대한 우리 선수들의 완성도는 30% 정도였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의 축구에 대해 더욱 많이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틀 정도 훈련하는 동안 감독의 의도를 100% 파악해 그라운드에 구현하긴 쉽지 않다"며 말문을 연 그는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전성기를 넘긴 베테랑으로서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한 길은 없으며, 열심히 관리하는 것 뿐"이라는 대답과 함께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울러 "나름대로 선수 생활을 진행하며 쌓아온 경험이 있는 만큼, 그런 것들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한 이영표는 당분간 소속팀에 전념하며 조만간 개막하는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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