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신곡, KBS 방송불가-MBC·SBS는 통과

▲ 리쌍(사진제공=정글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힙합듀오 리쌍(길·개리)의 정규 7집 신곡이 KBS로부터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가운데 MBC와 SBS에서는 심의를 통과했다.

리쌍 측은 25일 이데일리 스타in에 "앨범 타이틀곡 `나란 놈은 답은 너다`가 KBS로부터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다행히 오늘 MBC와 SBS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심의 결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KBS는 `나란 놈은 답은 너다`의 노랫말이 비관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부분은 후렴구 노랫말 중 `나란 놈은 답은 너다 / 나 설명 못 해도 내 맘이 그래 / 나 죽어 버릴까` 등이다. 이 곡은 이별 후 겪는 아픔을 표현한 노래다.

KBS의 이러한 심의결과는 지난 16일 선 공개한 `TV를 껐네`로 이미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리쌍의 활동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일 수 있다. 특히 아이돌 그룹 홍수 속에 힙합 스타 리쌍의 파급력과 롱런 여부에 관심이 높았던 상황에서 팬들의 아쉬움도 크다.

리쌍 멤버 길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란 놈은 답은 너다`가 K본부에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비관적이라고 하네요.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를 것 같습니다. 아예 못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한 단어만 수정하더라도 곡이 가진 느낌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노랫말을 고쳐 재심의를 신청하거나 방송용 수정 버전으로 활동할 계획은 없다"며 "KBS 외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정상적인 활동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쌍이 이날 오전 발매한 정규 7집 `아수라 발발타`(AsuRa BalBalTa)의 타이틀곡 `나란 놈은 답은 너다`는 공개 한 시간 만에 엠넷, 소리바다, 싸이월드BGM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앨범의 다른 수록곡들 역시 10위권 안에 안착하는 등 차트를 융단 폭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