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잔치' 유로파 결승...팔카오-요렌테, 누가 웃을까?

  • 등록 2012-05-09 오후 3:13:13

    수정 2012-05-09 오후 4:31:11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라다멜 팔카오(왼쪽), 아틀레틱 빌바오의 페르난도 요렌테.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축구연맹에서 주관하는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에 밀려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심지어 토트넘의 측면수비수 벤와 아수-아코토는 "유로파리그에서 뛰기 싫다. 정말 쓸모없는 대회이기 때문이다."라고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는 오랜 역사를 갖는 대회다. 비록 챔피언스리그보다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유럽의 '2대 클럽 대항전'으로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 우승상금은 900만 달러(약 103억원)로 챔피언스리그(4340만 달러)의 5분의 1 수준. 하지만 대형스포츠 행사 5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다. 우승팀에게는 UEFA 슈퍼컵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맞붙는 자격도 주어진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경기장에서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45분에 열린다. 마지막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투는 두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아틀레틱 빌바오. 지난 해 포르투갈에 이어 올해는 스페인의 집안 잔치가 됐다.

두 팀 모두 리그에서는 정상권 팀이라 하기 어렵다. 아틀레티코는 리그 5위, 빌바오는 리그 9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쟁쟁한 팀들을 잇달아 꺾는 등 어느 팀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왔다.

역대 유로파리그 역사상 같은 국가 라이벌끼리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는 것은 이번이 9번째. 가장 최근에는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의 라이벌 FC포르투와 SC브라가가 맞붙어 포르투가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포르투를 이끈 30대 초반의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그 능력을 인정받아 엄청난 이적료와 함께 첼시로 이적했다.

아틀레티코 대 빌바오의 대결은 스페인의 지역감정까지 얽혀있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 대 바르셀로나 수준의 대립은 아니지만 오랜 갈등의 역사를 지닌 마드리드와 바스크 지역의 대표팀들이 붙는 만큼 신경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빌바오는 바스크 지역 출신들로만 구성된 순수혈통팀이라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번 결승전 승부는 두 팀의 간판 공격수들의 대결로도 관심을 끌 만하다,

콜롬비아 출신의 스트라이커인 라다멜 팔카오(26)는 지난 시즌 포르투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끈 장본인. 우승을 결정짓는 결승골을 포함해 17골을 넣으며 유로파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10골을 넣어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결승전에서 골을 추가하면 팀을 바꿔 2년 연속 우승과 득점왕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틀레티코에 팔카오가 있다면 빌바오에는 페르난도 요렌테(27)가 있다. 2005년부터 빌바오에서 줄곧 활약중이며 스페인 국가대표 멤버이기도 한 요렌테는 이번 유로파리그에서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 보여준 능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이번 유로파리그에서는 7골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빅클럽의 영입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팀의 명예는 물로 자신의 몸값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팔카오를 비롯해 아드리안 로페스, 디에고 등이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아틀레티코가 앞선다는 평가다. 리그 순위도 앞서 있는데다 유로파리그 11연승의 상승세다. 하지만 바스크 순혈 혈통 선수들로 구성돼있는 빌바오도 조직력이 만만치 않다.

올 시즌 리그에서 벌어진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지난해 10월에는 빌바오가 3-0으로 크게 이겼지만 올해 3월에는 아틀레티코가 2-1로 빌바오를 눌렀다. 통산 상대전적에선 총 150번을 만나 아틀레티코가 64승27무59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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