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9회말 전진수비? 무승부 싫었다"

  • 등록 2012-05-11 오후 6:43:16

    수정 2012-05-11 오후 6:43:16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비기는 건 싫었다."

전날(10일) 두산에 역전패 당한 이만수 SK 감독, 표정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 안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는 듯 했다.    SK는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 끝내기 패를 당했다. 8-7로 앞서던 9회말, 2사 1,2루서 임재철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뺏기며 8-9로 졌다.

필승조 정우람, 박희수를 투입시키고도 당한 경기였기에 충격이 컸을 터. 하지만 12일 만난 이 감독은 "야구란 이런 것이다. 40년 넘게 야구를 했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경기였다. 속이 쓰리긴 했지만 정말 멋있는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웃어보였다.

이 감독은 전날 화제가 됐던 승리(?) 세리머니를 다시 한 번 연출하며 덕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이날 SK는 9회말 외야수들의 잔디 중간까지 앞당기면서 임재철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정상 수비였다면 잡을 수 있었던 타구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이 감독은 마지막 임재철 타석에서 전진수비를 지시한 것에 대해 "비기는 건 싫었다. 지든 이기든 둘 중 하나만을 생각했다"는 야구관을 밝힌 뒤 "임재철이 전타석까지 3연속 삼진을 당해서 장타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전날 2실점씩을 한 '필승조' 박희수와 정우람에게는 '괜찮다. 마음쓰지 말라'는 문자 메시지를 넣어 놨다고도 했다. "최고 셋업맨과 마무리니 끝까지 가겠다"며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대신 이날은 박희수에게 휴식을 줄 생각이다. 박희수는 5월 팀이 치른 7경기 중 6경기, 최근 사흘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이 감독은 "3일 연속 던졌기 때문에 오늘을 쉬게 할 생각이다. 대신 정우람이와 엄정욱이 해줘야한다. 불펜투수들 과부하는 시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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