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우람-박희수, 엔트리 말소 '뒷문 비상'

  • 등록 2012-06-21 오후 5:13:47

    수정 2012-06-21 오후 5:40:04

▲ 정우람(왼쪽)과 박희수. 사진=SK와이번스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SK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마무리' 정우람과 '셋업맨' 박희수가 모두 엔트리에서 빠졌다.

SK는 21일 문학 롯데전에 앞서 좌완 정우람과 박희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부상때문이다. 정우람은 이두근염, 박희수는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병원 진료를 받았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코칭스태프들의 판단에 따라 엔트리 말소가 결정됐다.

정우람은 손가락과 어깨 부근 통증으로 12일부터 개점휴업 상태였다. 올시즌 처음으로 마무리를 맡으면서 24경기에 출전, 1승 3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 중이었다.   박희수도 그간 정우람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워줬지만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올시즌 팀내에서 가장 많은 31게임에 나서 3승 5세이브 18홀드를 올렸다. 풀타임이 처음인데다 시즌 초반 많은 게임에 나가다보니 결국 팔에 무리가 왔다. 

두 선수가 동시에 빠지면서 SK 뒷문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이만수 SK 감독은 "있는 선수가지고 하겠다. 1등을 하고 있으니 선수들을 무리시키지 말자 싶었다. 당분간 쉬게 하고 일주일 원정을 다녀온 뒤 팀에 합류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일단 마무리는 상황에 따라 이재영과 엄정욱이 기용될 예정이다. "엄정욱은 아직 구위가 많이 올라오지 않아서 확실히 마무리로 정해놓을 수 없다. 일단 두 선수를 번갈아 마무리로 쓸 생각이다. 그리고 전반적인 투수 운용 계획을 다시 짤 생각이다"고 했다.

또한 필승계투조가 빠진 만큼 최대한 선발 투수들을 길게 운영할 생각이다. "선발이 점수를 더 주더라도 이제 빨리 투수교체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기본 100개 이상씩은 던져줘야할 것 같다. 불펜 이재영이 5승을 할 정도로 많이 던져줬으니 이제 선발들이 승을 많이 올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우람과 박희수가 빠진 자리에는 우완 문승원과 좌완 김태훈이 합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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