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은 싫고, 악뮤는 좋고… YG 콘텐츠 '소비의 딜레마'

  • 등록 2019-10-08 오후 1:36:12

    수정 2019-10-08 오후 1:36:12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남매 듀오 악뮤(AKMU·악동뮤지션)가 위기 속 YG엔터테인먼트의 유일한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악뮤는 지난달 25일 정규 3집 앨범 ‘항해’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비롯해 ‘뱃노래’, ‘물 만난 물고기’ 등 총 10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2년 2개월 만에 발표한 신보로 주목받았다. 정규 1집, 2집과는 다르게 이별을 테마로 쓸쓸한 감정을 노래한 악뮤는 나이를 초월한 감성으로 주옥같은 곡들을 완성했다.

성적도 좋다. 악뮤는 앨범을 발표한 이후 무려 13일간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타이틀곡뿐 아니라 수록곡 ‘달’, ‘프리덤(FREEDOM)’ 등도 차트인을 하는 등 앨범 전곡이 사랑받고 있다. 8일 현재 폴킴에게 차트 1위를 내준 상태지만, 2주 넘도록 차트 정상에 올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것도 각종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YG엔터테인먼트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온다.

악뮤 이찬혁(왼쪽)과 이수현(사진=YG엔터테인먼트)
현재 YG엔터테인먼트는 총체적 난국 그 자체다.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이하 양현석)는 해외 원정도박 및 환치기 혐의로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적용됐던 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은 무혐의로 결론 났다. 빅뱅 전 멤버 승리도 양현석과 함께 해외 원정도박 및 환치기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승리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버닝썬 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됐지만, 결국 무혐의를 받았다. 비아이는 과거 마약 투약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보이그룹 아이콘을 탈퇴했다.

대표 프로듀서부터 소속 가수까지 각종 논란에 휘말리자 일각에서는 일본 보이콧 운동을 본 따 만든 ‘NO YG’가 등장하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발표하는 음악을 소비하지 말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YG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는 가수들에게 ‘YG를 떠나라’는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그런 팬들의 요청을 두고 악뮤는 “같이 일하는 분들은 좋은 분이다”라며 안심시켰다. 그렇지만 우려의 시선은 계속되고 있다.

YG 불매 운동을 해야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YG 콘텐츠. 이를 둘러싼 소비의 딜레마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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