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서비스 로봇 ‘베어로보틱스’ 소프트뱅크, 롯데 등 3200만 달러 유치

시리즈A투자유치..로봇 ‘페니’ 공격적 공급확대
  • 등록 2020-01-27 오전 7:01:32

    수정 2020-01-27 오전 7:01:3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베어로보틱스의 서비스 로봇 ‘페니’(출처=베어로보틱스)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을 만드는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베어로보틱스(대표자:하정우)가 3200만 달러(373억 7600만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인공지능 로보틱스 회사다.식당에서 음식을 서빙 하는 종업원들의 불편함을 덜어 주기 위해 자율주행 기반의 로봇 ‘페니’(Penny)를 만들어 주방에서 고객의 테이블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홀 서빙을 보는 사람들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그들이 고객들과 더 깊게 소통하고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음식 배송 같은 반복적이고 물리적인 업무를 ‘페니’가 대신해 주는 개념이다.

‘페니’는 한번 충전으로 200회 이상 서빙이 가능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주변 장애물을 피해 최적의 동선을 찾아 움직인다. 국내외에서 초기 투자금 380만 달러(약 40억원)를 유치했고,이를 통해 현재 TGI프라이데이스와 롯데 빌라드샬롯 등 국내외에 ‘페니’를 공급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롯데악셀러레이터, 스마일게이트 등 참여

이번 투자라운드는 로보틱스 분야에 활발한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는 소프트뱅크(SoftBank Group)가 주도했고, 한국에서는 롯데악셀러레이터, 스마일게이트,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32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가 시리즈A 단계의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쪽에 이뤄진 것은 최고 수준이다.

투자에 글로벌 투자자(소프트뱅크)는 물론,롯데와 같은 유통/외식 회사들이 참여했다는 것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베어로보틱스가 보여 준 기술적 차별성과시장성을 입증하는 지표들이 나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페니’로 고객 만족도 95% 증가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로봇 ‘페니’를 사용했을 때 종업원들이 고객들과 보내는 시간이 40% 늘어났고 고객의 만족도는 95% 증가했다.

고객들과 소통하는 종업원에게 주는 팁(Tip)도 상승했다. ‘페니’는 현재 세계적인 외식업체,호텔, 양로원 및 카지노 등에 공급되고 있다.

구글 엔지니어였던 하정우 씨 창업

구글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하정우 대표는 부업으로 시작한 식당이 급격한 호황을 겪으면서 전쟁터와 같은 식당의 현실을 몸소 체험하게 됐다. 매주 금요일 마다 고통을 호소하거나 아예 그만두겠다고 선언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하 대표는 왜 일이 그렇게 힘든 지 연구했고 홀에서 서빙을 보는 직원들은 보통 음료를 리필해 주거나 식기를 주방으로 다시 반납하는 등 비핵심적인 업무를 하기 위해 하루 7~9마일 (약 11~15km)를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정우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인의 식당에서 로봇 ‘페니’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고, 1년 후 구글을 떠나 3명의 공동창업자와 함께 베어로보틱스를 설립했다.

▲베어로보틱스 초기 투자자들(출처=베어로보틱스)


투자금으로 페니 양산할 것


베어로보틱스는 시리즈A투자 이후 유치된 투자자금으로 ‘페니’를 양산하여 저렴한 로봇을 전 세계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롯데그룹의 GRS가운영하는 레스토랑(TGI 프라이데이스,빌라드샬롯)에서 ‘페니’ 사용처를 늘리고 있고, 미국에서는 Compass같은 해외 대형외식업체들이 페니 도입을 늘리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전세계에 체인점을 갖고 있는 외식업체와달라스에서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고,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카지노 한 곳과도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는 “베어로보틱스 덕분에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는 탄성이 터져 나오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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