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가 특히 주목되는 것은 코로나 확산에 따라 현재 각 대학의 1학기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중·고교에 있어서도 지금의 등교 수업이 이뤄지기 전에는 온라인 수업이 진행됐고, 앞으로도 코로나 감염이 확산된다면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따라서 학생들에 대한 성적 평가도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지는 게 당연하게 됐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생들의 집단 부정행위가 드러났으니, 온라인 평가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앞으로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온라인 업무 비중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재택근무가 일반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학교 수업만이 아니라 회사 업무의 상당 부분도 온라인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의료계의 반발에 부딪쳐 있는 원격진료도 조만간 풀어야 할 과제다. 이미 정부가 비대면 분야 기술개발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단순히 구호로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번 의대생들의 시험 부정행위는 ‘언택트 시대’의 윤리성과 함께 관련기술 개발 필요성을 동시에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