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반기 상장 중 절반 차지…'스팩합병'도 빛난다

상반기 상장 중 50% 차지…상장통로로 '주목'
하반기에도 12개 대기중, 3년來 최대 규모 기대
  • 등록 2020-07-03 오전 2:00:00

    수정 2020-07-03 오전 2:0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상장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위축된 시장에서도 상장의 돌파구로 이용된 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합병을 기다리고 있다.

[이데일리 김다은]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진출한 기업은 총 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신규상장한 총 12곳 중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위축됐던 공모 시장에서 상장의 통로로 크게 활용된 셈이다.

총 6개 중 5개의 기업들은 주가 흐름 역시 순조롭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온테크(306620), 레이크머티리얼즈(281740), 지엔원에너지(270520), 나인테크(267320), 카이노스메드(284620)는 합병상장 이후 2일 종가와 비교해 주가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두 배 넘게 뛴 상태다.

이들은 또한 추후 시장에서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들이기도 하다. 하나금융스팩11호와 합병한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SK바이오팜(326030)을 계기로 커지는 뇌질환 치료제 관련 시장에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동부스팩5호와 합병한 레이크머티리얼즈는 국산화 정책에 힘을 입고 있는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하나금융스팩10호와 합병한 지엔원에너지는 재생 에너지 관련 ‘그린뉴딜’ 분야에서 각각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09년 도입된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자금 조달과 상장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공모 과정 등의 어려움이 없이 증시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년의 기한 안에 합병을 마쳐야 한다는 제한이 있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합병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공모가에 이자를 더한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도 현재까지 12곳에 달하는 스팩들이 합병을 준비하고 있어 최근 3년 내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와 지난 2017년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은 각각 11곳을 기록해 다소 부진했다.

업종 역시 다양하다. 오는 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둬 하반기 스팩 합병의 출발선을 끊는 덴티스는 투명 교정과 디지털 덴티스트리(치아 치료) 업체다. 이 회사는 세분화된 임플란트 라인업 등을 갖추고 있으며 관련 기술인 표면처리 기술이 지난해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78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57.1%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어 2차전지용 검사장비 업체 윈텍, 디지털 광고 업체인 와이즈버즈, 대학편입교육 시장 점유율 1위의 아이비김영 등도 상장 승인을 받아 잇달아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국전약품과 안지오랩 등도 최근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는 등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장도 이어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스팩을 통한 상장이 올해에도 계속 유용한 통로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하반기 스팩 상장을 추진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상장을 추진할 수 있어서 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도 “공모자금과 상장의 변동성이 없어 안정적인 상장이 이뤄질 수 있어 앞으로도 유효한 상장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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