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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회사 179개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05조4118억원, 26조96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LG전자(066570), 한진(002320), 한샘, 해성디에스(195870) 등 10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의 잠정치가 포함된 수치다. 이들 상장사가 어닝서프라이즈를 내면서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6.21% 상향 조정됐다.
실적 시즌이 진행될수록 기업들의 어닝 쇼크가 나올 수 있으나 2분기 바닥을 예고했던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한다는 것만으로도 코스피 고평가 논란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3,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아직까지 하향 조정 추세에 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176개 코스피 상장사의 3,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36조9479억원, 33조886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40%, 3.6% 감소했으나 작년 3, 4분기 대비로는 18.35%, 52.00% 증가한 수준이다.
어닝서프라이즈·어닝쇼크 증가..주가 제각각 반응
앞으로의 관심은 실적에 따른 주가 반응이다. 기존까지 실적 발표 회사와 주가는 제각각 움직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보다 3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부각돼 실적 발표 전(5만5000원)보다 주가(5만3400원)가 2.9% 낮은 상황이다. 반면 한샘은 추정치보다 무려 31.6% 이익이 개선되면서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8.9% 상승했다.
이는 증권사 추정치와 실제 실적 잠정치간 괴리가 커져 어닝서프라이즈냐, 어닝쇼크냐에 따라 주가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의 잠정치와 추정치간 괴리율은 평균 23.1%나 됐다.
한편에선 어닝서프라이즈에 따른 주가 반응보다 어닝쇼크에 따른 주가 영향이 더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 주가가 실적 호조에도 주가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2,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한 종목에 대한 주가의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