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꼰수기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기고 꼰수기가 어떻게 민생과 공정을 챙기겠는가”라며 “이것이 청와대와 집권여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라고 일갈했다. 대한민국이 온갖 불공정, 반칙, 특권의 과실을 따먹고 있는 ‘586(50대·80년대학번·60년대생) 운동권’의 요새가 되어간다고 꼬집은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일자리, 부동산 정책 등 정부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아르바이트로 내몰린 대학생,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내집마련의 꿈을 잃은 신혼부부 등을 언급하며 민생이 엉망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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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객센터 직원들의 직접고용 문제로 벌어졌던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단식 사태와 관련해선 “정부가 섣불리 ‘비정규직 제로’를 외치며 ‘노-노 갈등’을 양산한 결과이고 무능한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기관장이 가세해 벌어진 촌극”이라고 일갈했다.
국가부채에 대해선 “정부 수립 후 68년간 쌓인 국가채무가 660조인데,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410조원이 더 늘어 국가부채 1000조원 시대를 열고야 말았다”고 비꼬았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실태에 대해서도 자화자찬, 거짓말만 일삼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백신 조기 확보와 접종 골든타임을 실기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는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공정의 가치를 내세워 대안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지지를 더하는 덧셈의 정치, ‘가세지계’(加勢之計)를 펼치겠다”면서 “혁신의 바람을 몰아, 당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 민생을 챙기고 공정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